2025년 4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돼 있던 추가 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각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 이면에는 조금 더 복잡한 금융시장의 역학이 숨어 있습니다. 특히, 미국 국채 가격 변동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이슈를 깊이 있게 파헤쳐보겠습니다. 관세와 금리 그리고 채권 가격 사이의 관계를 알기 쉽게 풀어드릴게요.
관세 유예 배경
우선 트럼프가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채권 시장의 불안
트럼프 관세 발표 직후 미국 국채 매도가 급격히 증가하여 10년물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이죠. 트럼프는 '국채 시장이 매우 까다롭다'라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이번 유예 조치가 금융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임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트럼프에게 채권 시장의 이상 징후를 보고했습니다. 이 보고가 유예 결정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자간 협상 전략
미국에 관세 협상을 요청한 국가가 무려 75개국이나 됩니다. 트럼프는 각국과 맞춤형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었을 수 있습니다.
중국과의 심리전
흥미롭게도, 유예 대상에서 중국은 제외됐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에는 145%라는 초고율 관세를 예고하며 압박하는 동시에, 협상 여지를 남겨두는 '당근과 채찍'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채권과 금리
채권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채권 가격과 금리와의 관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둘은 '반비례'합니다.
왜 반비례할까?
채권은 만기까지 받을 수 있는 이자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 금리가 올라가면 예전 금리로 발행된 채권은 매력이 줄어들게 되죠. 사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시장 금리가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예전 채권이 인기를 끌게 되죠. 당연히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
-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채권 가격은 상승
추가 관세가 채권에 미치는 영향
채권 수익률 상승 압력
관세가 상승하면 경제 성장이 둔화될 거라는 우려가 생깁니다.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는 곧 금리 상승과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트럼프 관세 발표 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금융 시장의 혼란과 유동성 감소
2025년 4월 관세 발표에 헤지펀드들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채 시장은 극심한 매도세에 휩싸였습니다. 이로 인해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두 배로 확대되며 시장 유동성이 급감했죠.
※ 레버리지 포지션: 빚을 내서 투자함
※ 매수-매도 스프레드: 살 때 가격과 팔 때 가격 차이
글로벌 수요 위축
관세는 국제 무역을 둔화시켜 달러 유동성을 축소시킵니다. 이 여파로 미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8.2% 감소했습니다.
향후 전망과 대응 전략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과의 협상이 성공할 경우
- 관세가 재유예되거나 철회될 가능성 존재
-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국채 수익률도 안정세로 접어듦
- 뉴욕증시 반등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협상 결렬 시
- 상호관세 부과 재개 (한국·일본 등 57개국 대상)
- 소비자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가속
- 10년물 국채 금리 4.5% 이상 상승 가능성 및 시장 혼란 우려
실질적인 대안은?
- 금리 변동에 민감한 장기채 투자 비중 축소
- 안전자산 리밸런싱 검토
- 향후 관세 정책의 변동성 대비한 분산 투자 전략 강화
관세와 채권, 단순한 이슈가 아니다
이번 트럼프의 90일 유예 조치는 단순한 '정치적 셈법'이 아닙니다. 그 배경에는 금융시장 특히 채권 시장의 복잡한 반응과 압력이 있습니다. 채권 가격은 그 나라의 경제적 신뢰를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향후 정책 변화가 어떤 영향을 줄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채권 시장의 흐름에 더 관심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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